요즘 내가 그나마 나만의 시간을 가질땐 아가씨가 낮잠을 잘 때다.
그때 저녁 준비도 대강해놓고(본격적으로 하기엔 여전히 아가씨 잠귀가 밝아서ㅜ)
잠에서 깨면 먹을 시현이 간식도 마련해놓고 비로소 인터넷도 좀 하고 책도 읽고 그런다 말 그대로 투웨니포세븐을 아이와 찰싹 달라붙어 내 시간 내 생활이ㅜ없다보니 요즘 요 낙으로 사는 ㅋㅋㅋ
우리 동네 도서관의 한국 책은 오십권정도라 이미 임신 중에 다 읽어 버렸다 .
그래서 아이 스토리텔링 들으러 가는 옆동네 도서관(그래도 우리집에서 더 가깝다ㅡㅡ)을 보니 한국 책이 적어도 이 삼백권은 넘게 있는 거다 망설인 끝에 오십불 내고 연간 회원권 만들어서 요사이 잘 빌려보고 있다 김애란 김연수 김영하등의 최신 소설도 있고 제인구달의 책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덜 지치고 일상이 소소하니 행복하다.
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이 시간,
오븐에선 단호박이, 고구마가 구워져가는 냄새가 퍼지고 아이는 색색 고른 숨을 내쉬며 자고 있다.
방은 적당히 침침해서 나는 작은 스탠드를 켜고 침대 옆 창가에 바싹 붙어서 아이를 살피며 조심조심 책을 읽는다.
창 밖으로는 간간히 그러나 아주 작게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아주 멀리서 아련하게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들려온다.
아마 난 어쩌면 이 시간들을 이 나날들을 뭑이나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
아이가 더 자라 새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어할때면 더 그렇겠지...
아이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임을 잊지 말자라고 새삼스레 생각하며 아이곁에 다가가 달착지근한 냄새를 맡아본다.
모든 것이 비교적 느리고 여유롭게 흘러가는 이 곳 생활... 사람들도 아이를 우선시 해주는 문화에다 깨끗한 자연환경이라 할 수 있는 이 곳에서 좋은 아이의 친구와 그 엄마들을 만나서 감사하는 요즘이다.
가끔은 한국의 빠른 페이스라던가 육아방식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을 때도 있다.
게다가 오늘 읽은 기사처럼 왕따당한 중학생의 자살같은 소식을 접할때면,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걸까...
가해자들의 정신상태, 그들을 그렇게까지 되게 만든 건 뭘까...부모와 사회의 역할...이런 것들로 혼자 우울해하고 심란해하고, 한국에 돌아가서의 나의 태도라던가, 뭐 육아방책 이런 걸로 괜스레 마음 속으로 부산을 떨며 고민하기도 한다.
지금은 그저, 내 아이 건사를 잘 하자. 그리고, 내 아이에게 부모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써 모범을 보이고 아이가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도록하는 자양분을 마련해주자.
아이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에 의해 태어난다. 그러므로 부모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희생이니 어쩌니 하는 건 애를 낳기 전 이미 충분히 고려해봤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쉽게 육아하면서 합리화 하는 자세를 항상 경계하려하고, 그저 물질만으로, 자신의 노력없이 기관이나 돈으로 육아를 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말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직장에 다니거나 하는 기타 등등의 이유로 기관에 보내는 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엄마의 여가도 물론 중요하다. 엄마의 상태, 엄마의 삶의 질이 육아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엄마는 일단, 아이의 상태를 먼저 고려하고 자신의 여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당장 필요한 기본권이 아니라 여가이니까...적어도 아이가 스스로 놀 수 있고 감정을 제대로 표출 할 수 있을때 까지는 말이다.
신의진의 책을 보며 공감할때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감한 것이 아이는 자기 밥그릇을 지고 태어난다던가 하는 말을 싫어하는 것. 아이는 거저 길러지지 않는다. 놔두면 알아서 다 큰다던가, 이런 건 그렇게 기를 수 밖에 없었던 농경사회나 옛세대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대단한 인간이 아니고 모성애의 화신은 더더욱 아니기때문에, 나만의 시간을 그리워 할때도 있고, 아이가 좀 더 자서 책을 한 페이지라도 더 읽었으면,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더 했으면...할때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라는 길을 택한 건 아이의 선택도 아닌 나의 선택이었고, 나는 당연히 사랑을 주고 노력하며 육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책임과 의무감은 부모에게 응당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되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고, 육아는 그 무엇보다 어렵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불평하고 힘들어하기보단,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는 것...그 아이러니함을 말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마도 이것이 부모의 사랑이나 모성애가 아닐까? 이렇게 빈약한 설명을 하게 되는 것...이것이 육아인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는...
가끔 피곤해서 관성으로 육아를 하거나 대충- 이렇게 넘어가려고 할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다잡는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면서...
그나저나 벌써 크리스마스구나...
겨울이 오니 애플 시나먼이나 펌킨 스파이스의 향이 먼저 떠오르는 걸 보니 나도 이 곳 생활에 어지간히 적응한 것 같다.
오랫만에 진저브레드 쿠키나 구워야겠다.
그때 저녁 준비도 대강해놓고(본격적으로 하기엔 여전히 아가씨 잠귀가 밝아서ㅜ)
잠에서 깨면 먹을 시현이 간식도 마련해놓고 비로소 인터넷도 좀 하고 책도 읽고 그런다 말 그대로 투웨니포세븐을 아이와 찰싹 달라붙어 내 시간 내 생활이ㅜ없다보니 요즘 요 낙으로 사는 ㅋㅋㅋ
우리 동네 도서관의 한국 책은 오십권정도라 이미 임신 중에 다 읽어 버렸다 .
그래서 아이 스토리텔링 들으러 가는 옆동네 도서관(그래도 우리집에서 더 가깝다ㅡㅡ)을 보니 한국 책이 적어도 이 삼백권은 넘게 있는 거다 망설인 끝에 오십불 내고 연간 회원권 만들어서 요사이 잘 빌려보고 있다 김애란 김연수 김영하등의 최신 소설도 있고 제인구달의 책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덜 지치고 일상이 소소하니 행복하다.
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이 시간,
오븐에선 단호박이, 고구마가 구워져가는 냄새가 퍼지고 아이는 색색 고른 숨을 내쉬며 자고 있다.
방은 적당히 침침해서 나는 작은 스탠드를 켜고 침대 옆 창가에 바싹 붙어서 아이를 살피며 조심조심 책을 읽는다.
창 밖으로는 간간히 그러나 아주 작게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아주 멀리서 아련하게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들려온다.
아마 난 어쩌면 이 시간들을 이 나날들을 뭑이나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
아이가 더 자라 새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어할때면 더 그렇겠지...
아이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임을 잊지 말자라고 새삼스레 생각하며 아이곁에 다가가 달착지근한 냄새를 맡아본다.
모든 것이 비교적 느리고 여유롭게 흘러가는 이 곳 생활... 사람들도 아이를 우선시 해주는 문화에다 깨끗한 자연환경이라 할 수 있는 이 곳에서 좋은 아이의 친구와 그 엄마들을 만나서 감사하는 요즘이다.
가끔은 한국의 빠른 페이스라던가 육아방식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을 때도 있다.
게다가 오늘 읽은 기사처럼 왕따당한 중학생의 자살같은 소식을 접할때면,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걸까...
가해자들의 정신상태, 그들을 그렇게까지 되게 만든 건 뭘까...부모와 사회의 역할...이런 것들로 혼자 우울해하고 심란해하고, 한국에 돌아가서의 나의 태도라던가, 뭐 육아방책 이런 걸로 괜스레 마음 속으로 부산을 떨며 고민하기도 한다.
지금은 그저, 내 아이 건사를 잘 하자. 그리고, 내 아이에게 부모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써 모범을 보이고 아이가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도록하는 자양분을 마련해주자.
아이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에 의해 태어난다. 그러므로 부모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희생이니 어쩌니 하는 건 애를 낳기 전 이미 충분히 고려해봤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쉽게 육아하면서 합리화 하는 자세를 항상 경계하려하고, 그저 물질만으로, 자신의 노력없이 기관이나 돈으로 육아를 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말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직장에 다니거나 하는 기타 등등의 이유로 기관에 보내는 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엄마의 여가도 물론 중요하다. 엄마의 상태, 엄마의 삶의 질이 육아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엄마는 일단, 아이의 상태를 먼저 고려하고 자신의 여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당장 필요한 기본권이 아니라 여가이니까...적어도 아이가 스스로 놀 수 있고 감정을 제대로 표출 할 수 있을때 까지는 말이다.
신의진의 책을 보며 공감할때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감한 것이 아이는 자기 밥그릇을 지고 태어난다던가 하는 말을 싫어하는 것. 아이는 거저 길러지지 않는다. 놔두면 알아서 다 큰다던가, 이런 건 그렇게 기를 수 밖에 없었던 농경사회나 옛세대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대단한 인간이 아니고 모성애의 화신은 더더욱 아니기때문에, 나만의 시간을 그리워 할때도 있고, 아이가 좀 더 자서 책을 한 페이지라도 더 읽었으면,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더 했으면...할때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라는 길을 택한 건 아이의 선택도 아닌 나의 선택이었고, 나는 당연히 사랑을 주고 노력하며 육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책임과 의무감은 부모에게 응당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되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고, 육아는 그 무엇보다 어렵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불평하고 힘들어하기보단,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는 것...그 아이러니함을 말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마도 이것이 부모의 사랑이나 모성애가 아닐까? 이렇게 빈약한 설명을 하게 되는 것...이것이 육아인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는...
가끔 피곤해서 관성으로 육아를 하거나 대충- 이렇게 넘어가려고 할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다잡는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면서...
그나저나 벌써 크리스마스구나...
겨울이 오니 애플 시나먼이나 펌킨 스파이스의 향이 먼저 떠오르는 걸 보니 나도 이 곳 생활에 어지간히 적응한 것 같다.
오랫만에 진저브레드 쿠키나 구워야겠다.



